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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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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여유롭게 구마모토 2박 3일 여행, 첫째날 ( 구마모토성,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 카츠레츠테이, 살바토레 쿠오모, 이치란 라멘 ) 어느날 올라온 특가티켓 알림을 보고 무작정 구마모토행 티켓을 질러버렸다. 막상 캐리어를 싸려고 보니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안된 탓인지, 너무나 익숙한 일본이라는 목적지 때문인지 긴장과 설레임이 덜했다. 마치 천안이라도 놀러가는 느낌으로 대충 짐을 눌러 담았다. 그래도 출근길 스트레스를 하루라도 안받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 공항에 들어선 순간과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은 항상 설레이는 순간일 수 밖에 없다. 익숙한 듯 조금은 다른 듯한 일본의 논밭들. 구마모토에 도착. 티** 홍보는 아닌데. 구마모토 공항의 정식 명칭은 아소 구마모토 공항. 구마모토 공항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공항이었다. 취항하는 외항사는 홍콩 항공사, 차이나 에어라인 그리고 티웨이 밖에 없는 작은 규모였다. 규모가 작은 덕인지 입국수속에..
[후쿠오카 맛집] 키와미야 함바그(極味や ハンバーグ) 하카타 - 부드러운 와규 한 점에 맛보는 행복 한국인 관광객이 유난히 많은 후쿠오카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맛집을 꼽으라면 이치란이나 텐진호르몬과 함께 이 곳 키와미야 함바그를 뽑을 수 있을 것 입니다. 텐진호르몬에서의 아쉬움 덕에 유명 맛집에 대한 불안감이 있긴 했지만 이 곳을 찾았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짭퉁(?)이라고 할 수 있는 후쿠오카 함바그를 먹었을 때에도 만족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오리지널이라면 적어도 실망을 시키지는 않을거란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월요일 점심시간이 살짝 넘은 시간임에도 웨이팅이 쭉 늘어져 있습니다. 저희 뒤로도 계속 손님들이 오시더군요. 오시는 분들 중에는 한국분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체감 상으로는 일본분들보다 한국분들이 더 많은 느낌이랄까. 입장하기까지 한 4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당연스럽게 나오는 한국어 ..
[후쿠오카 맛집] 신신라멘 (SHIN SHIN) 텐진 본점 - 하카타에서 만난 엽기적 라멘 저녁도 먹고 배도 많이 부른 상황이었지만 라멘의 본고장 후쿠오카에 왔으니 라멘을 하나라도 더 먹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숙소 근처에는 유명한 이치란 라멘의 본점과 하카타의 신흥강자라는 신신라멘이 있었습니다. 어떤 곳을 갈까 고민을 하다가 좀 더 가까운 곳인 신신라으로 향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은 가면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와이프가 워낙 이치란을 좋아하기에, 그렇지만 가게 앞에 도착하는 순간 신신라멘으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토요일 밤이긴 했지만 저녁 10시가 넘는 시간임에도 가게 앞이 줄이 늘어져있습니다. 오른쪽 가게 앞 뿐만 아니라 반대편 길에 서있는 사람들도 신신라멘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이 정도로 줄이 서있다면 굳이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줄 끝..
[후쿠오카 여행] 오호리 공원 - 후쿠오카 시민들의 여유로운 일상 텐진에서 걸어서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오호리 공원이 위치해있습니다. 지하철 공항선을 타고 오면 오호리 공원역에서 내리면 바로 공원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사진은 2번 출구를 찍긴 했지만 3번 출구가 가장 가까운 출구입니다. 신호등을 건너려는데 정지선 앞에 가지런히 멈춘 차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찌저리 가지런히 맞춘 듯이 세웠는지. 대단하기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됩니다. 표기상으로는 센트럴 파크라고 되어있네요. 크게 오호리 공원과 마이즈루 공원, 헤이와다이 육상경기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오호리 공원만 따로 있는 건줄 알았는데 중앙공원의 일부인 것 같습니다. 오호리 공원입니다. 번역하자면 큰 해자공원이 되겠네요. 호수를 따라 후쿠오카성을 보호하기 위한 해자가 있었던 곳입니다. 현재는 해..
[후쿠오카 맛집] BAKE - The Best Cheese Tart I Had 텐진 터미널 지하상가입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러 가던 중에 사람들이 죽 줄을 서고 있는 가게를 발견합니다. 다들 한번쯤은 있으시겠지만 여행 중에 우연히 이렇게 줄 서있는 가게의 음식을 먹고 만족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저희도 줄 끝에 서 보았습니다. BAKE 입니다. 이 때는 몰랐었는데 나중에 보니 맛집리스트에 정리해놨던 곳이더군요. 본래는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블루베리 치즈타르트로 시작한 가게라고 합니다. 그 가게를 이어받은 장남이 이를 발전시켜 도쿄에 지점을 세우고 시작한 것이 THE BAKE CHEESETART라고 합니다. 아마도 타임이 나누어져 있고 이번 타임의 마지막 타르트가 나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은 1개는 200엔, 6개는 50엔 할인되어 1150엔이라고 합니다. 세금이 붙으니..
[후쿠오카 맛집] 텐진호르몬(天神ホルモン) - 후쿠오카에서 만난 한국적인 맛 후쿠오카에서 번화가를 꼽으라면 하카타역 부근과 텐진역 부근을 꼽을 수 있습니다. 두 역 모두 백화점과 연결되어있고 상점과 식당들도 많이 위치해있습니다. 그래서 맛집도 꽤나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토요일 낮 시간, 역 앞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텐진호르몬에 도착했습니다. 오는데 살짝 길을 헤멨습니다. 지하에 위치해 있으니 지도보고 찾기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변 사람에게 묻는게 제일 빠르더군요. 친절한 일본인들 덕에 그리 오래 헤메지 않고 찾을 수 있었습니다. 텐진 호르몬 솔라리아 스테이지점.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첫번째로 찾은 식당입니다. 토요일 붐비는 시간대이다 보니 웨이팅도 있습니다. 8~9명 정도 먼저 오신 분들이 계시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줄이 길진 않다고 느꼈는데 밖에서 한 30분..
[후쿠오카 맛집] 겐소 나가하마야 라멘(元祖長浜屋) - 돈코츠 라멘의 진수 후쿠오카에는 돈코츠라멘의 본고장답게 정말 많은 라멘집이 포진해있습니다. 정말 조금만 걸어가면 유명한 라멘집들이 나오며, 하카타 역 쇼핑몰에는 라멘을 파는 식당만 있는 층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유명한 라멘 체인인 이치란의 본점도 후쿠오카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여행이 그러하지만 특히나 후쿠오카 여행에서는 라멘집이 빠질 수 없는 여행코스가 됩니다. 화려한 빌딩에 자리한 이치란 본점부터 면극장 겐에이 같은 독특한 인테리어를 가진 라멘집까지 라멘 매니아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1950년대 부터 이어져내려온 라멘의 시작과 함께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겐소 나가하마야라멘(元祖長浜屋), 원조(겐소)가 붙은 이 라멘집을 찾았습니다. 수산시장 앞에 위치한 곳 답게 새벽일찍부터 문을 ..
[유후인 여행] 유후인 하나요시(ゆふいん 花由) 료칸 - 좋은 가성비와 만족스러운 서비스의 모던 료칸 유후인 관광을 마친 후에 료칸으로 가기 위해 유후인 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른 곳은 차가 미리미리 오길래 조금 걱정했는데 정말 정시에 딱 도착했습니다. 셔틀 픽업을 하시려면 미리 료칸에 전화해서 시간을 말씀하시고 예약을 해야됩니다. 료칸을 벤을 타고 5~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벤이 꽤 크더군요. 커다란 벤을 둘이서만 타려니 뻘줌하기도 했습니다. 친절히 반겨주는 직원들을 지나 로비에 들어서니 유후다케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게 되니 작은 탄성이 나옵니다. 하나요시 료칸이 유명하고 한 때 유후인 료칸 판매 1위를 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유후다케를 전 객실과 욕장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장소별로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사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