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라멘으로 유명한 아후리를 찾았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고, 인생 라멘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하라주쿠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고 있을 저녁 9시 경임에도 늘어서 있는 줄.
영업시간이 참 착합니다.
하라주쿠점은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하고 다른 지점은 새벽 5시까지 하는 곳도 있다는 군요.
열심히 여행을 하고 남은 시간에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게 로고가 심플하니 멋지네요. 라멘집치고는 나름 모던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후리입니다.
가게로 들어서면 일단 자판기에서 주문부터 해야합니다.
첫 방문이기에 다들 권하는 유즈시오라멘을 하나 시켰고.
하라주쿠점 추천이라는 츠케면 유즈츠유도 하나 시켰습니다.
일요일 늦은 시간에도 만석이었으나
한 10시 쯤되니 사람들이 더 이상 안들어오는 것 같긴했습니다.
오픈 주방에서는 조리하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와이프는 다 뚫려있어서 일하다가 쉴 수도 없겠다고 안타까움을 ㅎㅎ
라멘집 치고는 인테리어가 나름 세련된 편입니다.
한쪽에서는 영문자막 비디오가 나오고 있고.
가게의 맛이 지향하는 바와 인테리어가 주는 느낌이 비슷합니다.
자리에 앉으니 나오는 찬물 한잔.
티켓을 끊은 후 기다리고 있으면 시오라멘의 경우 탄레이, 마로아지를 물어봅니다.
마로아지가 좀 더 진한 맛이하고 해서 마로아지로.
츠케멘은 차가운 면으로 할 것인지 뜨거운 면으로 할 것인지 물어봤는데
뜨거운면이 낫다고 하길래 뜨거운면으로 주문했습니다.
계절메뉴인가보군요. 나중에 오면 한 번 시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즈시오라멘에 차슈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차슈상태도 나쁘지 않았고.
계란도 익은 정도가 적당하니 좋았습니다.
맛은 뭐랄까요. 아후리의 인테리어처럼 깔끔하고 가벼운 느낌입니다.
라멘의 진한 맛을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에게 적당하다고 할까요.
반대로 진한 국물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는 맛입니다.
이 쪽은 츠케멘입니다.
츠케멘이다보니 당연히 시오보다 더 진한 맛인데
차라리 이 쪽이 좀 더 마음에 드는군요.
그렇지만 샤코지코엔이나 츠키치에서 지나가는 길에 먹었던 츠케멘보다 심심했던 덕에
쏙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고기도 간이 잘 베서 고기와 함께 드시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다른분들은 인생라멘으로도 꼽지만
제 취향에는 베스트는 아니었던 아후리였습니다.
지난 여행의 라멘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깔끔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찾으시면 맘에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Chome-63-1 Sendagaya,Shibuya, Tokyo 151-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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