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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Place To Be

[시애틀 여행] 이대호 선수 경기 직관 (MLB 세이프코 필드 구장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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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대호 선수의 귀국 기사가 떴습니다. 일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이대호 선수였기 때문에 MLB로 진출할 때만 해도 많은 기대가 있었던 것 같네요.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비해 후반기는 마이너에도 잠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등 살짝 기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계약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들이 적잖이 있는 것 같네요.


이대호 선수의 거취가 앞으로 어떻게 결정될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의 4번 타자'라는 그의 별명답게 어디서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시애틀 마리너스의 홈구장인 세이프코 필드에 도착했습니다. 시애틀 여행 중에 가장 기대했던 것 중에 하나가 이대호 선수의 경기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티비로만 보던 한국인 선수의 메이져리그 경기를 실제로 눈 앞에서 보는 건 정말 기대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티켓을 프린팅하고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





소지품 검사를 마치고 구장에 입장합니다. 





구장 내부입니다. 생긱보다 구장 내부가 깨끗해서 참 좋았습니다. 깨끗할 뿐만 아니라 꽤나 멋지더군요. 사실 야구장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닌데 이렇게 깔끔한 구장이라면 좀 더 자주 방문해서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실도 자리에서 올라오면 바로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처럼 먹을 것도 팔고 있고,




이렇게 맥주도 팔고 있습니다. 블루문과 피라미드 맥주입니다. 와이프는 한국에서 좋아하던 수입맥주라서 참 좋다고 하네요 ㅎㅎ




살짝 늦게 도착한 탓에 경기는 이미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정말 제가 메이저리그 경기를 실제로 볼 수 있을 줄이야, 정말 감개무량하네요 ㅎㅎ




홈플레이트 뒷편으로는 프레스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둥. 둥. 이대호 선수의 타선이 왔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등장하자 'DAE~~ HO~~' 라고 사람들이 크게 외칩니다. 특이했던게 다른 선수들이 등장할 때는 이런 게 없었는데 이대호 선수가 등장할 때만 응원구호를 외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메이저리그라 그런지 선수 소개 영상도 화려합니다 ㅎㅎ 선수들의 영상이 나올 때 마다 지역의 명물을 함께 보여주는데 이대호 선수는 퍼블릭 마켓을 보여줍니다. 큰 의미는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오늘 이대호 선수는 6번 타자로 게임에 나섰습니다. 





아쉽게도 첫타석에 안타는 치지 못하고 아웃당하고 맙니다. 





경기가 잠깐 쉬는 시간에 카메라가 관중석을 비춥니다. 정말 미국인들은 부끄러워하는 사람 하나 없이 다들 환호하고 소리지르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만 흥이 많은 줄 알았더니 아니었나봅니다 ㅎㅎ  






다음 타석을 준비하는 이대호 선수.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도 안타를 치지 못한 채 아웃되고 맙니다. 





공수가 바뀌어 이대호 선수가 1루를 지키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경기장에도 이렇게 맥주를 파시는 분이 있습니다.






역시 야구장에 오면 맥주를 빼놓을 수가 없죠. 블루문 맥주가 맛이 좋네요. 갈릭 후렌치 후라이와 치킨도 함께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야구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점수를 낼 기회가 찾아오자 사람들이 모두다 기립해서 경기를 지켜봅니다.





세번째 타선이 됐지만 이번에도 무안타였습니다.




결국 9회말 마지막 타선이 되었습니다. 홈런 하나만 쳐서 동점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도 안타를 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퇴장합니다. 이날 게임은 2-1 로 마리너스의 패.  이대호 선수도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합니다. 이대호 선수의 안타도 그렇고 게임 자체가 점수가 많이 않났던 게임이라 아쉬움이 좀 남네요. 그렇지만 직관을 한 것 만으로도 보람이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관중들도 퇴장합니다. 다들 아쉬움을 안고 퇴장했을 것 같네요. 이날 경기가 주말 게임이라 사람들이 꽤나 많았음에도 혼잡하다거나 정신없었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다들 질서있게 퇴장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응원만큼은 한국의 열정적인 응원이 좀 더 재밌는 것 같네요. 응원가라던가 구호 같은 것도 잘 부르지 않고 다들 약간 감상하는 느낌으로 야구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불편함없이 게임을 볼 수 있었지만, 살짝 심심한 감도 있었네요.




세이프코 필드도 안녕. 너를 다시 볼 날이 있을려나. 





나와서 바로 이동하기에는 우버잡기도 힘들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잠깐 펍에 들러서 맥주를 한 잔 하기로 합니다. 와이프가 피라미드 맥주를 아주 좋아하는데 경기장 근처에 피라미드 맥주를 직접 만드는 펍이 있더군요. 확실히 뱅멱주보다 맛이 더 좋았습니다. 주변에 좋은 맥주집들이 있는 것 같으니 경기 후에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을 앞둔 이대호 선수의 기사를 보니 이 날의 경기가 떠오릅니다. 

올해도 충분히 잘했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대호 선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