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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Chop, Chop

[라스베가스 맛집] 바카날 뷔페(Bacchanal Buffet) - 이제는 반드시 가야할 곳 리스트에서 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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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라스베가스 여행에서 꼭 갔다와야 겠다고 생각했던 곳 중에 하나가 바카날 뷔페였습니다. 배틀트립에서 소유와 다솜이 나와서 엄청 맛있게 먹던 레스토랑입니다. 전 세계의 메뉴가 500가지 이상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크랩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하고 여러모로 기대가 큰 곳이었습니다.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이 추천하는 곳 중 하나더군요. 많이 추천하는 곳이 꼭 맛있으라는 법은 없긴하지만요.


 여행 코스에 바카날을 포함하고 기대를 하며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바카날 뷔페는 벨라지오 옆에 위치한 시저스 펠리스 호텔 내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저의 왕궁은 차이니즈 뉴 이어 덕에 저렇게 중국풍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내가 중국을 느끼려고 이 곳에 온게 아닌데. 뭐 안 이쁜건 아닌데 내가 이걸 여기서 봐야 하나 하는 느낌. 음력 설이 중국에서 유래된 건 맞지만 음력 설을 지내는 다른 나라도 존중해줬으면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이니즈 마켓 파워가 대단하긴 한 것 같습니다. 





 바카날 입구입니다. 금요일 12시쯤 방문했는데 이미 웨이팅 줄이 늘어져 있었습니다. 인기 레스토랑임이 맞긴 한가봅니다. 여기서 한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2인 테이블과 단체 테이블을 따로 받고 있어서 단체 손님이 좀 더 입장이 빠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 차례가 와서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먼저 입장 하기 전에 계산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평일 런치 가격 일인당 $39.99에 텍스까지 포함해서 $86.58이 나왔습니다. 평일(월~금) 디너는 $54.99 이고 주말(토일)은 런치 $49.99, 디너는 $57.99라고 하네요. 여기에 텍스도 추가되고 팁도 내야합니다. 음식값 계산하기는 한국이 참 편하긴 한 것 같습니다. 

 가격 자체는 체감적으로 많이 높진 않다는 느낌입니다. 한국의 호텔 뷔페들 보다는 조금 저렴한 듯한 느낌이고, 라스베가스는 웬지 다 비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생각보다는 싸다는 느낌이네요. 


 근데 사실 알고보면 한끼에 9만원 이상 쓰는건데, 외국에 나오면 가격에 대한 감이 좀 떨어집니다. 








 바카날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여느 호텔 뷔페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코너별로 이탈리안, 아시안, 시푸드, 육류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식사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뷔페와 다를 게 없습니다.




 일단 먹기 편한 버거, 샌드위치와 티비에서 봤던 게를 가져와봤습니다. 한 입 먹는 순간 약간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이 납니다. 좋은 쪽은 아니고 어라 이게 아닌데 하는 느낌. 맛이 그냥 그럭저럭입니다. 기대감이 커서 였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 치고도 실망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기대하고 먹었던 게는 그래도 게니까요 평타는 칩니다. 그렇지만 게요리치고 정말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네요. 그리고 주의하셔야할 부분이 껍질이 꽤 딱딱한 편이라 해체하기도 조금 힘들고, 그러다보니 손을 벨 위험도 있습니다. 저도 살짝 손을 베었네요. 조심해서 드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이 쪽은 맛있겠지 하고 퍼왔던 이탈리안 코너. 역시 실망입니다. 한국에서 피자로 좀 잘한다는 식당의 피자가 훨씬 맛있습니다. 말린 토마토라던지 다른 요리들도 실망스럽네요.




 미국은 고기니까 하고 기대하고 가져왔던 고기들.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겼습니다.




 아시안 푸드들도 그럭저럭. 




 아메리칸? 패스트푸드 들도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나마 잘 먹었던 메뉴들을 말씀드리자면 쌀국수랑 집게 정도 였던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맛이 조금 나아지고 메뉴가 다양한 결혼식 뷔페 같은 느낌입니다. 아니 요즘에는 솔직히 결혼식 뷔페도 음식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니까요. 어떤 결혼식의 뷔페보다는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곳이 USA Today 선정 1위 맛집이라니. USA Today가 이런 쪽에서는 공신력이 떨어지나 봅니다. 아니면 전에 트립어드바이저 맛집을 다녀왔을 때 느낀 거지만 서양인들과 저의 입맛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기준에는 절대 그 정도의 음식은 아니었고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곳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아쉬웠습니다. 짧은 여행에서는 한끼 한끼 식사가 소중한 추억이 되는데 이렇게 소모해버리다니. 이 시간에 이 금액이었으면 다른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두 가지 정도 즐길 수 있었을텐데요. 


 그다지 먹고 싶지 않지만 배를 채우기 위해서, 그리고 기왕 왔으니 이것저것 먹어보기 위해서 포크를 드는 것이 곤욕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디저트류는 그나마 평타보다 조금 나았던 것 같습니다. 달달하기만 하면 기본은 가니까요. 그래도 디저트류를 많이 먹기는 힘들었네요.




 아쉬움이 많았던 바카날 뷔페입니다. 사실 투어를 진행해주셨던 현지 가이드분께서 바카날은 비추라고 하셨었는데 그 말을 들었어야 했나봅니다. 바카날의 메뉴가 다양하다고 하지만 맛이 다른 음료수나 소스만 다른 요리도 포함이 된거고, 유명 쉐프가 있다고 하지만 그들은 레시피를 전수해줄 뿐 실제로 요리하지 않고 실제 요리하는 사람들은 그냥 일반적인 사람일 경우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라스베가스 사람들은 바카날을 그 돈 주고 먹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최근에 일본 오다이바 힐튼에서 먹었던 조식이 생각이 나네요. 일식과 중식 베이스의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그 호텔을 다시 찾고 싶기도 했었는데요. 바카날은 그 만큼의 기대를 채워주진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라스베가스의 3대 뷔페를 윈(wynn), 바카날, 위키드 스푼을 꼽더군요. 느낌 상으로 위키드 스푼은 바카날보다 못한 것 같고, 제가 다음에 다시 라스베가스에서 뷔페를 먹어야 한다면 윈 뷔페를 먹어봐야 겠습니다. 


 이제 라스베가스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의 필수코스에서 바카날은 제외해도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