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친구말이 천안에 왔으면 병천 순대를 먹어야 한다더군요.그 말에 아침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병천을 찾았습니다.
길은 잘 찾아온 것 같네요.
맑게 흐르는 병천천을 건너면
순대 골목입니다. 전 되게 좁은 시장같은 그런 곳을 상상했었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도로가 꽤 넓습니다.
수많은 순대집 중에서 인기는 박순자, 오래된 건 충남집, 깨끗한 건 명가현모, 가장 맛있는 건 아우내라는 댓글이 있더군요. 그 댓글을 믿고 아우내로 찾아왔는데, 아우내라는 이름의 순대집도 몇군데가 있는 듯 해서 이 집이 그집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이리로 찾아왔습니다. 주차 공간은 넓어서 차량으로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내부 공간도 넓네요. 화요일 오전 10시라 그런지 한산합니다. 저녁이 되면 이 테이블들이 꽉차는 거라면 대단하네요.
자리에 앉으니 티비에는 미생 작가분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네요. 요즘 이슈긴 한가보네요.
들깨가루, 후추, 다대기.
기본찬입니다.
김치, 깍두기입니다. 평범한 찬입니다만 먹어보면 중국산 같은 그런 맛은 아니네요.
드디어 그 순대가 나왔습니다. 병천순대. 서울 순대는 순대가 아니라는 사람들이 말하던 그 순대. 안에 당면 대신 야채와 찹쌀이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순대국밥도 나왔습니다. 새우젓도 넣고.
다대기도 조금 넣어봅니다.
들깨는 듬뿍. 제가 좀 텁텁하게 먹는 스타일이라서요.
그럼 국밥을 쉐킷쉐킷.
그 다음은 공기밥을 듬뿍 담아서.
투척.
또 수저로 마구마구 쉐킷쉐킷.
한 숟가락 떠 먹어봅니다. 첨에는 별 특징이 없네. 예전에 먹던 순대국밥이랑 별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었으나. 먹다보니 순대나 내장같은 속재료들이 좋다보니 맛이 괜찮네요.
제가 순대국을 많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자주가는 담소랑 농민 백암 순대가 서로 다른 스타일로 맛이 있듯이, 이 곳 순대국밥도 조금 다른 스타일로 맛을 전해줍니다.
원래 싹 비우는 스타일이지만 혼자서 순대반접시에 순대국밥까지 먹으려니 부담이 좀 가네요. 맛이 없어서는 절대로 아니구요. 암튼 오늘의 식사는 만족입니다.
아래는 메뉴판. 서울의 순대가게랑 가격대는 비슷합니다.
041-561-3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