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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Chop, Chop

[역삼] 한정식 레스토랑 봉우리 역삼 본점- 한정식과 퓨전 레스토랑 사이의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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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오신 어머니와 함께 봉우리를 찾았습니다. 

 

 역삼역 먹자골목 부근에 위치한 봉우리는 사실 레스토랑 치고는 위치가 살짝 생뚱맞기는 합니다. 먹자골목 자체가 직장인의 회식장소 같은 느낌이라 조용하고 여유있게 음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기에는 살짝 갸우뚱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근처에 충현교회같은 대형교회가 있는 덕인지 일요일 점심 예약은 거의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식당 입구에서 한 컷.




 입구에 한 켠에는 장독대 등이 놓여져 있습니다. 저 풀들은 어떻게 정리를 해야겠네요. 




 2층 정원의 모습.





 계단을 오르며 만나게 되는 전시물 등은 전통적인 분위기와 동시에 모던한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 기대했던 것 보다 내부가 더 잘 꾸며진 느낌이 드네요.




 예약된 방으로 가기전 만나게 되는 문구. 정말 그 말처럼 살고 싶네요.




 방으로 들어서자 셋팅되어있는 테이블.




 

 저는 룸의 느낌이 참 좋더군요. 깔끔하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고 있고 옆 방에 손님이 없었는지 조용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잔잔히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도 좋았구요. 


 저희는 3만8천원 짜리 봉우리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매생이죽. 와이프가 해산물에 약한 편인데 괜찮다면서 잘 먹더군요. 저는 살짝 심심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죽을 다 먹고 나자 요리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잡채와 불고기 냉채, 계절 사시미, 그리고 해초 연어 샐러드입니다. 





 잡채.






 불고기 냉채.






 제철 사시미. 





 해초 연어샐러드입니다.




 젓가락으로 조금씩 덜어내어 먹어봅니다. 해초와 부드러운 연어의 조화가 생각보다 괜찮네요.




 불고기 냉채. 솔직히 불고기를 냉채로 내놓는 다는 건 조금 어색한 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불고기는 뜨겁게 먹는게 그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봉우리의 불고기 냉채는 찬 음식임에도 불고기의 육향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음식이었습니다. 




 회는 아마도 광여였던 듯 싶습니다. 두툼하게 썰린 것이 괜찮았습니다.






 다음 차례로 나온 떡갈비. 






 대구 강정입니다. 




 떡갈비는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적당한 간에 양도 푸짐했습니다. 




 전 이 대구 강정이 참 좋더군요. 어찌보면 탕수육과 비슷한 맛있데 대구로 하니 부담스럽지도 않고 담백하니 맛있었습니다.






 메인으로 묵은지 김치찜이 나옵니다. 메인이 김치찜이라는 건 참 독특한 구성입니다. 사실 김치찜이나 찌개는 흔해서 익숙하기도 하고 밥과 술과 함께 곁들여 먹었던 음식이기에 메인이라기엔 무게감이 약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 마련입니다. 식객에서도 김치로 유명했던 집이었던 만큼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를 드러내는 자신감인 것 같기도 합니다. 




 밥과 된장찌개. 뭔가 한국 식습관에서는 밥이 나와야 식사를 마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듯이 참 한국적이면서도 그래도 한 쪽으로는 살짝 헷갈리는 것 같은 구성입니다. 사실 된장찌개는 주인공인 김치찌개를 돋보이게 해주기 위함인지 좀 심심해서 아쉬웠습니다. 




 김치찜을 맛봅니다. 확실히 봉우리의 김치찜은 뭔가 다른 맛이 있네요. 김치찜이나 찌개라는 것이 대동소이하기 마련인데, 봉우리맛의 개성이 있는 맛이었습니다. 참 맛있다하면서 먹었네요. 




 감귤차와 함께 나온 디저트. 디저트는 좀 아쉽긴 했습니다. 




 발렛주차도 가능합니다. 주차요금은 참고하세요. 




 

 어머니와 와이프와 함께 식사를 잘 마치고 나왔습니다. 기분좋은 한 끼였네요. 뭐랄까 봉우리는 한정식과 한식을 재해석한 퓨전 레스토랑의 중간쯤에 있는 느낌입니다. 파인 레스토랑이라기엔 창의성이 조금 부족한 듯 하지만, 일반 한정식 집이라고는 볼 순 없는, 맛을 놓고 보았을 때에도 일상적인 듯 일상적이지 않은 느낌입니다. 


 오늘 식사에 만족했기에 아마 다음번에도 한식을 대접할 일이 있다면 찾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네 주변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참 반가운 점심이었습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94길 25-3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70-20


 02-564-8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