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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Place To Be

[유후인 여행] 긴린코(金鱗湖) - 오색빛깔의 금비늘 호수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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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린코는 유후인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입니다. 사실 볼거리가 많지 않은 작은 온천마을인 유후인의 몇 안되는 볼거리 중 하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역에서 긴린코를 향해가는 길이 상점가가 되었을 정도로 유후인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도 상 거리로는 걸어서 2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라고 하지만, 상점가인 유노츠보 거리의 다양한 먹거리와 가게들에 눈이 돌아가는 덕에 한시간 정도 걸려 호수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안내판을 따라가니 긴린코가 눈에 들어옵니다. 호수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닙니다. 10분이면 주위를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단풍으로 물든 산의 끝자락에 펼쳐진 호수의 전경은 꽤나 아름다웠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블로그에서 봤을 때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건만, 예고보다 더 재미있는 본편을 보여주는 영화처럼 긴린코는 저에게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날씨가 흐린 것이 아쉬웠습니다. 




수면에는 잉어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호수를 담아내기에 바쁩니다. 일본인보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더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호수에서 뻗어져나간 개천 역시도 운치가 있습니다.






어느 곳,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긴린코 호수는 아름답습니다. 호수의 용적량이 많아서 하루에 두번 정도 완전히 새 물로 바뀐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물빛이 맑아보였습니다. 


주변에 상업적인 카페들이 많지만서도 이 좋은 경관에 어색하게 도드라지는 간판같은 것들이 없다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 쪽에는 카페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깊은 곳에 위치한 건물은 화장실입니다. 방문객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위생상태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예쁜 아가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의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저희도 잠시 쉬어갈겸 테이블에 앉아 아래 유노츠보 가도에서 사온 간식을 꺼내봅니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벤치에 앉아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고맙게도 하늘이 구름을 열어 햇빛을 꺼내다 줍니다.





햇빛이 나오니 금비늘처럼 긴린코도 빛나기 시작합니다. 맑은 하늘이 없었다면 아쉬울 뻔 했습니다.






안 쪽 카페로도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낙엽이 벌써 다 떨어져가는 서울에 비해 이 곳은 이제 단풍이 시작인 느낌입니다.






에도 시대 느낌이 나는 카페들도 참 멋스럽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잠시 앉아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내려갈 시간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아쉬워 맑은 하늘의 긴린코를 한번 더 담아봅니다. 






긴린코 너머로 쿠라키야마(倉木山)가 보입니다. 절경입니다. 




시간이 오후 5시가 다 되어가니 관광객들의 숫자도 줄었습니다. 




예쁘게 헤엄치는 잉어들이 많은 긴린코입니다. 어느 학자가 물고기의 비늘이 석양에 빛나는 것을 보고 지은 이름이 금비늘, 긴린이라고 합니다. 아마 그 학자가 본 긴린코의 모습을 저도 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긴린코는 단풍이 지는 모습, 눈이 쌓인 모습, 푸른 나뭇잎이 우거진 모습이 모두 아름답기 때문에 4계절 내내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시간을 짧게 잡고 온 긴린코였는데. 좀 더 여유있게 차도 한 잔하면서 즐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아침에 김이 올라오는 긴린코도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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