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Chop, Chop

[제주 제주시] 김희선 몸국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아침을 맞은 첫날 제주 몸국을 찾았습니다. 공항 서쪽으로 머지않은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공항 기준으로 제주도 서쪽으로 여행루트를 잡았을 때 가기 좋은 곳이죠. 1박 2일이나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 어디가 등 방송에 자주 노출될 수 있었던 것 음식의 특색과 함께 이런 입지도 한 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식당 내에 게시물을 참조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모자반의 제주말이라고 하네요.

 


 살살 비가오는 금요일 아침에도 손님들이 적잖게 있으시더군요. 운좋게 창가(?)쪽 좋은 자리가 비었네요.




 왓다가신 분들의 명함이 엄청나게 꽂혀있습니다. 낙서보다는 깔끔한 발도장들이네요. 보시다시피 실내는 가정집을 개조한 모습입니다.



 자리에 앉으니 물을 내어주시네요. 내어주시면서 구아바물이라고 하십니다. 맛은 결명자랑 비슷한 맛이네요.



 반찬도 나옵니다. 별미는 아니더라도 나름 정갈하게 나옵니다.



 고사리 육개장을 시켜봤습니다. 육계장이 맞는 표현이라고 하지만 이 집 메뉴판에 육개장이라고 써있기에 육개장이라고 쓰겠습니다. 몸국과 함께 이 집의 둘 뿐인 메뉴 중 하납니다.


 보시다시피 이름은 육개장인데 일반적인 육개장과는 좀 다릅네요. 흔히보던 빨간 빛깔이 아닌 누런 빛을 띄고 있습니다. 




 맛을 봅니다. 육개장의 매운맛보다는 곰탕같은 푸근한 맛이 느껴집니다. 비오는 아침에 좋네요.



 육개장의 독특한 개성 중의 하나는 걸죽한 고사리에서 나옵니다. 좀 많이 삶은 듯한 고사리가 부들부들하고 살짝 질퍽한 식감을 느끼게 하네요. 수요미식회에 소개되었던 우진해장국(링크)이 많이 끓여서 재료들이 질어진 모습이라는데, 그것과 비슷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끓이는 게 제주 육개장 또는 해장국의 특징인가 싶기도 하네요.





 몸국도 나왔습니다.

 


 몸국의 식감도 독특합니다. 자잘한 몸들이 입에서 씹히는 맛이 있습니다. 국 자체는 미역국과 비슷한 느낌인데 살짝 더 칼칼한 맛이 있습니다.



 밥과 먹어도 맛이 나네요. 공기밥은 양이 살짝 적어서 성인 남자에게는 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원산지는 위와 같습니다. 중국산 고사리는 채취 시기나 방법이 안좋아서 맛이 안좋다고 수요미식회에서 그러던데, 이정도로 끓이는 경우에도 차이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격이 참 착합니다. 나름 유명한 집임에도 오천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제주 밥값이 싼가 했더니 제주 시내 한식백반집에서 파는 몸국도 칠천원에 팔더군요. 저렴한 가격이긴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별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음식맛 자체는 빼어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육지 사람들에겐 낯선 음식이라는 점, 나름 깔끔하게 한끼를 할 수 있는 점 등이 메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항 근처라는 점, 용연다리, 용두암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관광 루트에 이 집을 포함시켜도 될만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흥운길 73

지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2동 454-1


064-745-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