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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Chop, Chop

[후쿠오카 맛집] 텐진호르몬(天神ホルモン) - 후쿠오카에서 만난 한국적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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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번화가를 꼽으라면 하카타역 부근과 텐진역 부근을 꼽을 수 있습니다. 두 역 모두 백화점과 연결되어있고 상점과 식당들도 많이 위치해있습니다. 그래서 맛집도 꽤나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토요일 낮 시간, 역 앞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텐진호르몬에 도착했습니다. 오는데 살짝 길을 헤멨습니다. 지하에 위치해 있으니 지도보고 찾기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변 사람에게 묻는게 제일 빠르더군요. 친절한 일본인들 덕에 그리 오래 헤메지 않고 찾을 수 있었습니다. 


텐진 호르몬 솔라리아 스테이지점.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첫번째로 찾은 식당입니다. 




토요일 붐비는 시간대이다 보니 웨이팅도 있습니다. 8~9명 정도 먼저 오신 분들이 계시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줄이 길진 않다고 느꼈는데 밖에서 한 30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습니다. 




유명한 맛집답게 한국어, 영어, 중국어 메뉴를 모두 준비하고 있네요. 




기다리는 자리에 앉자 나눠주는 메뉴판. 


한국어 메뉴판은 참 좋긴 하지만, 살짝 이국에 온 기분을 느끼기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 비행시간도 워낙 짧아서 제주도에 온 건지 일본에 온 건지도 헷갈리는 상태였기에. 


그렇지만 덕분에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텐진호르몬의 인기메뉴들입니다. 




다른 메뉴들입니다. 정식 주문에는 밥, 된장국, 숙주나물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당분커트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밥 대신 숙주나물을 주는 부분도 재밌네요. 


본격 김치라는 건 뭘까요. 

한국 식당에서 김치 리필에 돈을 받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일본에서는 3000원 넘는 돈을 내야하네요. 




30분 정도 기다리니 안으로 안내해줍니다. 안은 조금 좁은 편이고 15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철판 앞 자리가 아닌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요리사분이 열심히 요리 중입니다.

뭔가 일본사람이 주방옷을 입고 있으면 웬지 모르게 장인같은 느낌이 듭니다. 실제 요리도 맛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심심해서 벽에 걸린 포스터를 찍어봅니다.




좀 독특하게 생겼는데 물이 담긴 주전자입니다. 사실 별건 아니지만서도 일본의 공산품을 볼 때면 미묘한 일본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소스는 두가지 입니다.




이 쪽은 토로미 폰즈입니다. 유자향이 들어가 살짝 달면서 시큼한 맛입니다. 




이 쪽은 스테이크 소스입니다. 달고 짭잘한 소스맛인데 개인적으로는 토로미 폰즈보다는 스테이크 소스가 입맛에 더 맞았습니다.






좀 기다리니 에비스 생맥주가 나옵니다. 맥주가 참 시원하네요. 같은 라거계열이지만 카스나 하이트보다는 확실히 나은 것 같습니다.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분명히 열심히 굽고 계시기는 한데, 요리사가 한 분 뿐이라 그런지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밥과 장국이 나왔습니다. 테이블에 앉고 나서도 2~30분은 기다린 것 같습니다. 


장국이 진하면서도 깔끔하니 맛있습니다. 일본에서 먹은 장국 중에서도 괜찮은 편에 속하는 것 같네요. 밥은 고시히카리 같은 일본쌀이 유명하기에 기대했는데, 그리 특별한 밥은 아니었습니다.






호르몬 정식입니다. 가격은 1280엔. 한국에서 말하는 곱창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부위가 섞여져 나옵니다. 






이 쪽은 갈비살 정식입니다. 1380엔.




호르몬을 먹어봅니다. 양념이 되게 친숙한게 한국의 양념갈비 맛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런 덕분에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아무래도 여행지에서 먹는 음식은 새로운 음식이거나 더 나은 음식이기를 바라기 마련인데 살짝 동네 단골 식당에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물론 곱창은 잘 익혀져 나왔고 잡내도 없이 깔끔하게 조리되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번엔 갈비살을 먹어봅니다. 역시 한국에서 먹던 소고기 구이의 맛입니다. 역시 조리상태는 좋긴 합니다. 




이 곳에서 가장 맛있는 조합입니다. 호르몬 + 갈비살 + 숙주나물을 집어서 스테이크 소스에 찍어먹습니다. 어떤 블로거 분이 갈비살과 믹스 호르몬 정식을 추천해주셨는데 그 이유를 알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고기와 탄수화물의 조화는 진리이긴 합니다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합니다. 3210엔에 세금까지 포함해서 3448엔이 나왔네요. 



일상에서의 밥집으로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집이긴 합니다.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끔씩 들러 식사를 하기도 좋을 것 같고, 아마 집 떠난지 좀 되신 분들이나, 특히 유학생이라면 한국을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여행지에서 먹는 첫 끼로는 아쉬웠습니다. 사실 한국의 갈비집들이 이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대신 어르신들과 여행하실 때 타지 음식을 입에 안 맞아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방문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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