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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Chop, Chop

[후쿠오카 맛집] 키와미야 함바그(極味や ハンバーグ) 하카타 - 부드러운 와규 한 점에 맛보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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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관광객이 유난히 많은 후쿠오카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맛집을 꼽으라면 이치란이나 텐진호르몬과 함께 이 곳 키와미야 함바그를 뽑을 수 있을 것 입니다. 텐진호르몬에서의 아쉬움 덕에 유명 맛집에 대한 불안감이 있긴 했지만 이 곳을 찾았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짭퉁(?)이라고 할 수 있는 후쿠오카 함바그를 먹었을 때에도 만족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오리지널이라면 적어도 실망을 시키지는 않을거란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월요일 점심시간이 살짝 넘은 시간임에도 웨이팅이 쭉 늘어져 있습니다. 저희 뒤로도 계속 손님들이 오시더군요. 오시는 분들 중에는 한국분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체감 상으로는 일본분들보다 한국분들이 더 많은 느낌이랄까. 입장하기까지 한 4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당연스럽게 나오는 한국어 메뉴판.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11시까지라고 합니다.




 키와미야의 대표 메뉴인 키와미야 햄버거 스테이크와 일본소 스테이크 입니다.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와규를 일본소라고 표현해놓은 것이 재미있네요. 저희는 둘다 M 사이즈로 하나씩 주문을 했습니다. 소스도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는 기와미야 소스와 돌소금 소스(?)를 선택했습니다. 




사이드 메뉴와 주류 및 음료수들입니다. 사이드 메뉴와 주류를 함께 시키면 50엔 정도 할인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입간판도 한 번 찍어보고.




 셋트로 주문하면 300엔이 추가되고 쌀밥과 샐러드, 미소장국, 아이스크림이 추가됩니다. 이것들은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입장해서 자리를 안내받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실내에 빼곡하게 의자들이 채워져있습니다. 지나갈 공간이 빠듯할 정도였기 때문에 짐을 가진 여행객에게는 조금 불편한 면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고기를 구워내는 열기까지 더해져서 그리 쾌적한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주방에서는 열심히 고기를 손질하는 듯 합니다. 주방의 위치가 살짝 높게 되어있어 약간 DJ 부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자리에 앉으니 밥과 장국, 샐러드가 나옵니다.




 기억이 살짝 가물한데 저 소스는 샐러드 소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간단한 주의 사항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 곳의 시그니쳐 키와미야 함바그와 키와미야 소스입니다. 키와미야 함바그 식당은 본래 야키니쿠 키와미야 식당에서 분리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 곳에서 종업원들이 먹던 음식을 따로 메뉴로 만들어서 판게 그 시작이라고 하네요. 






 이 쪽이 일본소 와규 스테이크와 소금입니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다시 입안에서 군침이 돕니다.






 고기를 한 점 때어서 철판 위에 올려봅니다. 요렇게 달궈진 미니철판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이 키와미야 함바그에 매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일본의 개인을 중요시하는 문화에서부터 나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잘 익은 함바그를 밥과 함께 먹어봅니다. 꿀맛입니다. 함박 스테이크라고하면 약간 고기 완자 같은 느낌의 맛을 생각하기 쉬운데 키와미야의 함바그는 그와 달리 고기맛이 강조된 그런 함바그입니다. 한국에서 먹었던 것도 전 맛있게 먹었었는데 키와미야의 것은 그것보다 훨씬 더 맛이 있네요. 옆에서 드시던 한국분들도 맛있다, 맛있다를 계속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와규 스테이크입니다. 아 이건 진짜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베스트로 꼽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와규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왜 와규를 칭찬하는지 정말 알겠더군요. 마블링이 많은 고기를 하등품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건 입안에서 고기가 너무 부드럽게, 말 그대로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것이 정말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가게의 이름은 키와미야 함바그이지만 실제 메인은 이 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쪽도 먹어보시길 꼭 추천합니다. 





 고기와 소스의 조합을 반대로 해서도 먹어봅니다. 함바그를 소금에 와규를 키와미야 소스에 찍어먹어 보는데, 나쁘진 않지만 썩 어울리진 않네요. 함바그는 키와미야 소스에 와규는 소금과 함게 먹는게 나름 베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금포함해서 총 3629엔이 나왔습니다. 맛있는 와규까지 먹었던 걸 생각하면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은 것 같습니다. 




 다 먹고 나오니 이렇게 일본스러운 조그만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려줍니다. 사실 별건 아니지만 요런 작은 아이스크림 하나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게 있지요. 맛도 괜찮았습니다.




 가게 밖에 준비된 탈취재입니다. 고기 냄새가 베어있을 손님들을 위한 이런 센스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했던 식당 중에 한 곳입니다. 협소한 공간과 고기굽는 연기와 냄새 덕에 조금 쾌적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덕에 좋은 가격에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직도 와규의 맛이 잊혀지질 않네요.

 

 나중에 후쿠오카를 방문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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