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미분당

신촌에 위치한 미분당입니다.

쌀국수 집으로 유명하고 맛있다는 얘기가 자자하더군요.

대학교 때에도 신촌에 오면 맛집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야 양만 많으면, 혹은 소주랑 맥주만 있으면 무슨 맛있지도 모르고 먹었던 때니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신촌은 그 번화함에 비해 맛있는 식당이라 곳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건대의 우마이도처럼 

신촌에서 맛집을 얘기하면 미분당이랑 곳이 빠지질 않더군요. 

한 번 가봐야지 하다가 최근에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12시 정도 되었을 때인데 

아직 대기줄이 길진 않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자판기를 통해 음식을 미리 주문할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도 참조하시구요. 

미분당이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손님들이 편안하고 조용하게 식사하시는 분위기를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자리에도 비슷한 문구가 쓰여있고 

제 옆자리에 앉았던 여성분들도 조금 크게 웃고 떠드시고 계시니 

직원분께서 조용히 식사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덕분에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술 한잔 하면서 떠들석한 분위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들 조용히 식사하는 분위기.

조금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느 식당이나 그렇듯 

점심 시간의 미분당 주방도 정신없이 분주합니다.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차돌, 양지, 힘줄 쌀국수와 양지 쌀국수, 모듬전식을 주문했습니다. 

매장이 넓지 않다보니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스는 좌석의 앉았을 때 머리 위쪽에 위치해있고 

서랍식으로 식기를 꺼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나름의 셀프세팅.

맥주대신 사이다를 시켰습니다. 

예쁘게(?) 만들어지고 있는 쌀국수들.

차돌, 양지, 힘줄 쌀국수입니다.

딱 보기에도 고기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흔히 떠올리는 쌀국수의 맛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기의 양이 많다보니 국물에 육향이 더 강하게 우러나옵니다. 

그 부분이 느끼하거나 하진 않고 깔끔하게 잡혀있습니다. 

면의 양도 상당합니다. 

이 쪽은 양지 쌀국수입니다. 역시 고기 양이 상당합니다.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좋네요.

힘줄 같은 경우에는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을 듯도 합니다. 

식감이 조금 미끈한 탓에 

민감하신 분들은 양지, 차돌을 시키는 게 좋으실 듯 합니다. 

모듬 전식입니다.

샘플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나같이 바삭하게 잘 튀겨졌습니다.

윙도 괜찮은 맛이네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안내되어있는 방법대로 먹으면 나름 별미가 됩니다. 

한끼 잘하고 나왔습니다. 

유명한 맛집이라고 해서 특별한 맛을 기대하신다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쌀국수와 비교했을 때

기본에 소홀하지 않다는 느낌과 

풍부하게 들어간 육재료에서 나오는 맛은 

매력적입니다. 

열심히 기본을 지키고 계시는 느낌이

앞으로 더 기대가 되게 하는 집입니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5다길 35

지번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72-23

02-314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