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Chop, Chop

[인천 맛집] 진흥각 - 참 적절한 중화요리 만찬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휴가를 내고 인천 차이나타운을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음식을 먹으려고 찾다보니 차이나타운 근처에 차이나타운에 있는 집들보다 더 요리를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실제로 그럴지는 가서 먹어봐야 알 수 있을 겁니다. 


평일 낮이었는데 가게 앞은 주차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근처에 진흥각의 주차장이 따로 있는 듯 하니 안내를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흥각 바로 옆에 중화루라는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이 집은 유니짜장이랑 마파두부밥이 맛있다고 합니다. 가게 앞에서 고민을 좀 하다가 제가 찾은 정보에는 따로 언급이 없던 곳이라 원래 가려던 진흥각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평일 살짝 이른 점심시간이라 아직 손님이 없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마칠 때가 되니 테이블이 꽉 차더군요. 그래도 테이블 한두개 정도는 남아서 웨이팅을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웨이팅을 받으시는 분도 조선족이신 듯 하고, 주방에서는 중국어가 계속 들려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이 서빙을 해주시는 조선족분들이 주문을 잘 깜빡하시더군요. 저희가 시킨 음료도 깜빡하시고, 다른 테이블은 주문이 안 들어가기도 했나봅니다. 그 때마다 사과하시고 새로 주문해주셔서 불친절하다는 느낌은 안 받았는데 메뉴가 안나오면 한번씩 더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진흥각의 코스메뉴입니다. 사실은 저희가 진흥각을 찾은 이유이기도 했구요. 

28000원 짜리 코스 메뉴의 가성비가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위에는 4인 이상 주문이라고 나와있었는데 저희는 둘이 갔음에도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다른 코스 메뉴들입니다. 




작은 식사 메뉴판입니다. 가격대가 참 적절합니다. 서울에서 그래도 좀 괜찮게 나온다는 집에 가면 짜짱, 짬뽕이 6~8천원하는 집들이 기본처럼 되어버려서 짜장면 4500원, 볶음밥 5500원은 참 착해보입니다. 물론 서울은 임대료의 차이나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화려한 인테리어를 하고 평범한 음식을 내는 집들을 생각하면 좋은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깔아준 밑반찬들. 깍두기는 그냥 그랬습니다. 나온 밑반찬을 먹으면 그 집 요리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진흥각은 해당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주방에 계신 분들이 중국분들이라 그럴까요.






사품 냉채가 나왔습니다.  

해파리 냉채, 장육, 피단, 새우의 조합입니다. 사실 냉채는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긴합니다. 시큼한 것이 입맛에 잘 안맞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냉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많이 시큼하지도 않았고, 냉채와 피단, 장육을 함께 먹을 때 조화가 괜찮네요. 뒤에 살짝 군내 같은게 살짝 남기는 합니다. 


전채요리처럼나온 냉채를 먹었는데 이 때까지는 다음 요리들이 어떨지 살짝 불안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그릇 사이즈가 가늠이 안되는데 살짝 작은 그릇입니다. 






게살 류산슬입니다. 

류산슬 위에 부드러운 게살과 계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나옵니다. 살짝 들어간 고추기름이 맵지 않은 대신에 살짝 풍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탕수육입니다. 

특별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괜찮은 탕수육입니다. 






팔보채입니다. 이쪽도 괜찮았습니다.






깐풍기입니다. 

튀김이 바삭하게 잘 튀겨져 나왔습니다.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은 양념이 밸런스가 괜찮습니다. 후추향인지 고소한 맛이 나네요. 씹을 때 바삭한 식감도 좋습니다. 와이프는 깐풍기가 제일 맛있었다고 하네요.





칠리 새우입니다. 이 쪽도 괜찮았습니다.





배가 점점 불러오는데 아직도 나올 메뉴들이 있습니다. 꿀빵이 잘못되면 밀가루 맛이 지나치게 나는 경우도 있던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고추 잡채를 올려 먹으니 살짝 간이 되서 맛있네요. 






마지막 식사로 짜짱면과 짬뽕이 나옵니다. 배가 너무 불렀기 때문에 정말 한 그릇이 나오면 어떻게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조그만 접시에 나옵니다. 먹으러와서 음식이 더 나오나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 정도로 다양하게 많이 요리가 나오네요.


짜장면도 무난하게 좋았고, 짬뽕도 좋았습니다. 짬뽕이 참 좋았던 것이 국물색은 빨갛지만 맵지 않고 마치 스프같이 고소한 육수더군요. 짬뽕만 따로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진흥각의 요리가 그랬습니다. 양념이 과하지도 맵지도 짜지도 않고 그러면서 밸런스들이 참 좋습니다. 먹었을 때 괜찮네 나쁘지 않네 하면서 계속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었습니다. 먹는 순간 감탄을 자아내는 그런 맛은 아니지만 괜찮네라고 느낄 수 있는 맛입니다. 


웬만한 서울의 4~5만원 짜리 코스보다 더 만족스럽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한 끼를 다 먹고 나니 정말 하루종일 배가 불렀습니다. 덕분에 차이나타운 구경하는 동안 다른 음식이 생각이 안날 정도였습니다. 차이나타운의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해보진 못했지만 근처를 들리실 거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가격도 부담이 없고 주변에 있으면 식사하러 자주 찾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23번길 20 

인천광역시 중구 중앙동4가 6-2

032-772-3058